▲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2월말로 예고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해 '북핵 폐기를 목적으로 한 미북대화' 등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제2차 미북정상회담 관련 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2월10일께 방미단을 구성해 미국 조야에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한국당 간사 등으로 방미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북핵과 안보 관련 별도 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야와 만나서 여러 입장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서면을 보낸다든지 여러가지 언론, 싱크탱크 접촉을 통해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 진정한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를 통해 대북문제와 관련한 6가지 원칙도 정했다.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 및 평화 정착 지지 ▲핵폐기를 목적으로 한 미북대화 ▲주한미군 철수 등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논의 반대 ▲방위비 협상 마무리 촉구 ▲비핵화 조치 선행 ▲호혜적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핵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말하는 것인지, 북한 비핵화를 말하는 것인지 명백한 입장을 표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 사실상 질의하는 것으로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컨벤션 효과가 묻히는 것은 물론이고 3·1절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는 것이 실질적인 비핵화, 진정한 평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이벤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상당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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