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회의장에 연결된 위성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2월말까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며, 민간부문이 최종 협상을 이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위성으로 연결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을 마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2월말까지 북한과 함께 가는 (비핵화) 길에 또 하나의 좋은 표시를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민간부문은 외국의 투자를 갈망하는 북한과의 최종적인 협상을 이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북한의 최종적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 지렛대인 '상응조치'가 민간부문 투자가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지만 좋은 일들이 이미 이뤄졌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핵실험도 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비핵화를 성취하고 두 정상이 동의한 한반도 안전과 안정, 평화를 달성하는 과정에 여전히 많은 단계들이 남아 있다.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로 결정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월말에는 또 다른 좋은 표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현재 많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고, 그 중 일부는 그렇게 새롭지 않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첫번째로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중심적인 역할 아래 이뤄진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이 모든 부문에서 진전을 만들었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했고 이같은 압박이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WEF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를 이유로 자신은 물론 미국 대표단의 참석 계획을 취소하면서 이날 위성으로 연결된 화상연설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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