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장면.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지원단체 4곳의 물품 반입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대북제재위원회는 유니세프(국제아동기금), 유진벨재단,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퍼스트 스텝스에서 신청한 물품의 대북 반입을 승인하고 지난 21일 일부 단체의 승인 서한과 물품 목록을 공개했다.

유니세프는 이번에 50개 품목, 52만860달러 상당의 물품에 대한 대북 반입 허가를 받았다. 러시아 가즈사가 만든 밴 형태의 구급차 9대(20만5700달러 상당)와 태양열 양수기(9만6300달러 상당) 등이 반입될 예정이다.

구급차는 군·도 단위 병원에서 응급 산부인과 환자 등을 이송할 때 사용될 예정이다. 태양열 양수기는 정주시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니세프는 반입 물품의 용도를 설명하고, 향후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도꼭지 2만3350개, 병원용 노트북 컴퓨터 17대, 텔레비전 40대, 철재 지붕자재 211개, 태양열 발전시스템 6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급차를 제외한 모든 물품은 중국산이며, 중국 단둥항에서 북한 신의주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유니세프측은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치료 활동을 하고 있는 유진벨재단은 마이크·스피커 세트 2개와 볼펜 등 3개 품목의 대북 반입을 승인받았다. CFK는 결핵과 간염 등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인도적 물품을, 퍼스트 스텝스는 두유를 담은 캔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VOA는 "이번에 4개 단체의 인도주의 지원 물품 반입 승인으로 대북제재위가 공식 확인한 (면제) 승인 건수는 6개로 늘었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내역만 놓고 볼 때 북한에 반입이 허가된 물품은 약 598만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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