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 거부

▲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29일 국회의사당에서 연두교서(새해 국정연설)를 발표하겠다는 서한을 전한 데 대해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이 해소될 때까지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위한 의회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의 거부 의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겠다는 서한을 보낸지 불과 몇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되기 전까지 대통령의 국회의사당 국정연설 승인 결의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나는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되면 기꺼이 상호 협의를 통해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일을 다시 잡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이미 당신의 친절한 초청을 수락했다"며 "당신은 셧다운으로 인한 연두교서 발표시 보안 문제를 우려했지만 국토안보부와 비밀경호국(SS) 업무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초청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미 국민들과 의회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나의 헌법상 의무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때, 계획에 맞춰, 특히 중요하게 예정된 장소에서 연두교서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며 의회에서의 연두교서 발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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