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출마 선언했던 대구 서문시장 찾아 "전대출마 고려 중"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방문, 시장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5일 "2022년 봄으로 가는 길에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뛰어야 할지, 전당대회를 치르고 2022년을 맞이해야 할지 검토할 사항이 남아있다"며 "어차피 2022년 봄이 내 인생 마지막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까지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나라를 한번 운영해보는 것인데 돌발변수가 생겼다. 24년간 당에 있었는데 (당이) 수렁에 빠지고 무기력에 빠질 수 있겠다, 그래서 출마 여부에 고민이 있다"며 "정말 이제 대한민국의 위기다. 1년전부터 예측했던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단계여서 물러서서 방송만 하고 있기에는 좀 그렇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경제가 연말되면 거덜날 것이다', '북핵위기 가시화될 것이다'라고 했다. 연말이 됐는데 내가 거짓말이냐"라고 강조했다.

대구 서문지장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출마를 선언했던 곳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정권이 바뀌고 당대표 1년하는동안 혼자 몸부림쳐도 국민들에게 메시지 전달이 안됐는데 지금은 정반대"라며 "이렇게 좋은 환경이 형성됐는데 한국당은 대여투쟁을 할 줄 모르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러면서 "여의도에 다시 돌아가게 되면 또 싸움꾼 이미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 지는 상황이 또 올 수 있다. 2022년도가 전쟁인데 그 앞까지는 전투에 불과하다"며 "당이 어떻게 하든 말든 발 빼고 뒤에 앉아있다가 2022년도 공격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당이 저렇게 되면 국민에게 외면당한다' '싸움꾼이 돼도 들어가기 바란다'(는 의견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금 그것을 내부 조율하는 중"이라며 "30일 출판기념회까지는 양론을 다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대 불출마를 종용한 데 대해 "만약 출마 제한을 한다면 헌법 위반"이라며 "내가 무슨 당원 결격사유도 아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원 결격사유도 아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당원결격사유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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