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4월~6월) 대비 17.1조 증가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07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7조1000억원(0.8%) 증가한 수치다.(자료=예금보험공사)

[위클리오늘=전근홍 기자]지난해 3분기 부보예금이 소폭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보예금'이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 등을 제외한 예금주가 은행 등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이다.

28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07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7조1000억원(0.8%)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22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4%(4조9000억원) 상승했다.

이 기간 요구불 예금은 178조6000억원으로 0.4% 늘었고 저축성 예금은 936조9000억원으로 0.3% 감소했다. 하지만 외화예수금은 75조200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결국 향후 환율상승 기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권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험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765조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 감소에도 보장성보험 유지가 늘어 부보예금 증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보장형 보험의 판매는 계속 증가했지만 저축성 보험은 신회계기준(IFRS17) 시행 대비 등에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저축은행에서도 부보예금 증가세가 이어졌다. 동일기간 부보예금 잔액은 55조9000억원으로 3.5% 늘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단 점도 이유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권도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확인 등 영향에 부보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3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 한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거둬들인 예보료는 3분기 기준 1조6000억원에 달한다”면서 “구체적으로 은행권의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금융투자, 종금 등 전 업권의 부보예금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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