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선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에 금메달을 안긴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야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서울 도곡동 KBO에서 김경문 전 감독을 새로운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7월 야구 국가대표팀 최초로 전임 감독을 맡은 선동열 전 감독은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1월14일 자진 사퇴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으나 병역 혜택 논란과 관련해 비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11년전 여름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오랜 시간 KBO리그에 헌신한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일궈냈다. 그 결과 수많은 베이징 키드가 배출됐다"며 "프로 감독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경문 감독은 갑작스럽게 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고 잠을 설치며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야구를 혁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온 몸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 6월까지 두산 베어스를 이끌었고,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11년 9월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6월까지 NC 지휘봉을 잡았고, 신생 구단인 NC를 1군 무대 데뷔 2년째인 2014년 가을잔치 무대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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