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카타르가 현재 보유중인 천연액화가스(LNG) 선박 50척 외에 LNG 운반선 60척을 한국에 추가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알 카비 장관은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현재 카타르는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 카비 장관은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의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서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하면 LNG 수요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 카비 장관이 LNG 선박 추가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알 카비 장관이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LNG를 실어나르기 위한 운반선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모든 선박을 의미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설명했다. 두 종류의 배는  LNG를 압축해 보관하는 기술에서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이와 관련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공식 환영 오찬에서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 선박 50척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