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우완 투수 윤성환(38)이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삼성은 29일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윤성환과 계약기간 1년, 최대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이다.

계약을 마친 윤성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 마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또 후배들을 이끌어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꾸준히 삼성 선발진을 지켰다. 개인통산 393경기에 등판해 127승91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 최다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윤성환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계약 이후 첫 해인 2015년 17승8패 평균자책점 3.76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윤성환은 2016년 11승10패 평균자책점 4.35, 2017년 12승9패 평균자책점 4.28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5승9패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KBO리그 각 팀이 육성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30대 후반인 윤성환은 결국 다년 계약에 실패했다. 준척급 FA 시장 한파 속에 윤성환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두고 원 소속구단인 삼성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FA로 풀린 노경은(35)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롯데 구단은 이날 "노경은과 FA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돼 계약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2016년 롯데로 이적한 노경은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노경은은 지난해 33경기에서 132.1이닝을 던지며 9승6패 평균자책점 4.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롯데가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노경은은 다른 구단과 FA 협상을 벌여야 할 처지가 됐다.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노경은을 영입할 팀은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준척급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어 노경은이 자칫 FA 미아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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