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273.7% 전분기 대비 34.1%p 하락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보험사의 RBC는 273.7%로 전분기(307.8%) 대비 34.1%p 하락했다. 3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말 이후 처음이다.

생명보험사의 RBC는 277.7%로 전분기(317.5%) 대비 39.8%p 떨어졌고 손해보험사는 264.3%로 전분기(284.9%) 대비 20.6%p 하락했다.

보험업계전문가들은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라 채권금리가 상승한데다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생보업계의 경우, 푸르덴셜생명이 487.0%로 가장 높았고 에이스생명이 483.7%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334.8%), 농협생명(303.5%) 등도 300%를 넘었다.

반면 우리아비바(154.6%), KB생명(155.9%), KDB생명(159.5%) 등은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는 미쓰이스미토모(1432.9%) 등 외국계 국내사무소가 압도적으로 높은 RBC비율을 기록했다. 국내사와 외국계사 국내지점 중에는 서울보증보험(473.1%), 삼성화재(404.5%)의 RBC비율이 높았다.

현대하이카(135.6%), 한화손보(147.1%)는 권고치인 150% 밑으로 떨어졌고 흥국화재(159.1%), LIG손보(165.7%) 등도 권고치에 턱걸이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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