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각이익 등 일시적 현상…이용실적 전년비 2.9% 증가 그쳐

▲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957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067억원) 대비 4495억원(32.0%) 감소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대규모 주식매각이익이 올해 소멸되거나 축소된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주식매각이익과 국민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을 뺀 올해 상반기 경상이익은 7967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기간 8063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22억원 감소했다. 반면 모집비용과 조달비용 등은 2361억원, 이자비용 1534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줄었다.

부가서비스 비용의 경우 잇따른 서비스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7% 증가한 1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상반기 374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KB국민(1764억원), 삼성카드(172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이익이 82.1% 늘어난 반면 삼성은 74.8% 줄어든 규모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79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5억원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6월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포함)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03%로 3월말(2.11%) 대비 0.08%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나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 27.6%로 3월말(26.8%)에 비해 0.8%p 높아졌다.

신용카드 이용실적(239조8000억원)은 전년동기(233조1000억원) 대비 2.9%(6.7조원)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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