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통화하며 강력한 지지의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투쟁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과이도 의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 정기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상호관계를 재건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투쟁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과이도 의장의 과도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과이도 의장이 반정부 시위 도중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자 곧바로 과이도 의장을 과도정부 수반으로 인정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해 과이도 의장이 요청한 2000만달러 이상의 긴급원조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 마두로 정부의 자금 흐름 차단에 나섰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과 협상할 준비가 돼있고, 회담 중재를 위해 외국 정부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두로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가 대선 재실시를 요구한 데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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