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 보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2일 이달말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제안한 베트남 다낭에 동의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그러나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당초 김정은 국방위원장 경호 등의 측면에서 평양과 판문점을 원했고 미국은 북미 양측에 부담이 없는 아시아를 희망한 결과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또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에서 개최를 원했지만 미국은 하노이보다 경호가 비교적 쉬운 다낭 개최를 희망했고, 중국이 북한에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회담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해 북한이 다낭 개최를 수락했다.

북한은 베트남 여성이 범행에 이용된 2017년 2월 김정남 암살 사건이후 베트남과의 관계가 악화됐다가 지난해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후 관계가 다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북한정책 특별대표는 4일 이도훈 한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에서 회담후 북한측 창구인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와 접촉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확답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은) 트럼프 미 대통령만이 협상 상대라고 생각, 사전 합의를 최대한 피할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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