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일정-장소 5일 전후 발표할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발표는 오는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예정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알게 될 것이며 회의는 이미 확정됐다”며 “그(김정은 위원장)는 이(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고, 나도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기억하듯이 내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 인질들이 귀국했고, 한국전 참전용사 유골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해 최근 미 정보당국자들이 회의적인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국장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는 합의할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른 이야기는 한 번도 안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는 4만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는 합의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가졌다”며 “내가 생각하기에 그(김정은)는 북한이 처한 상황에 지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는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 즉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며 “그러나 핵무기로, 현재 진행중인 핵무기 (개발)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호감을 강조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와 잘 어울리며, 우리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몇몇 사람이 본 것과 같이 우리는 믿을 수 없을만큼 대단한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이 큰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경제강국이 될 기회를 갖고 있으며, 나는 부동산 사업가"라고 역설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도움이 된다면 중국과 다소 완벽하지 않은 무역협상이라도 체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하지만 우리(미중)는 생각하는 입장이 다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거래를 잘하고 있다”면서 “미중 양국 지도자가 나와 시진핑 주석만큼 가깝게 지내본 적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거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거래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거래를 달성한다면 이는 진짜 거래이며 임시방편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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