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해 마중나온 모함메드 빈 자에드 알-나얀 UAE 왕세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해 역사적인 방문을 시작했다. 교황이 이슬람 탄생지인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이 탄 전세기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50분께 아부다비의 공항에 착륙했다. 모함메드 빈 자에드 알-나얀 UAE 왕세자가 공항에서 교황을 맞이했다.

교황은 가톨릭과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도모할 목적으로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간 UAE에 머문다.

4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서로 다른 종교간의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슬람,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의 대표 수백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5일에는 대형 미사를 집전할 계획인데 약 13만5000명의 신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에는 주로 필리핀과 인도 출신 이주노동자들인 약 100만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교황은 또 아부다비에서 수니파 무슬림들의 최고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카이로의 알-아즈하르 사원의 그랜드 이맘아흐메드 알-타예브와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UAE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끌고 있는 예멘 내전을 지원해 왔는데 예멘 내전에 따른 인도주의적 위기를 강력히 비난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예멘 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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