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즈니스저널 보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부터 3박4일간 네번째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비만과 당뇨병 등 성인병에 관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일본 비즈니스저널이 7일 보도했다.

비즈니스저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걱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밀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면서 검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베이징에서 건강 관련 검사를 받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간 긴밀한 관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밀검사를 받은 계기는 부인 이설주 여사가 1월8일 밤 시진핑 주석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을 때 옆에 앉은 펑리위안 여사에게 "남편에게 늘 담배를 끊으라고 당부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펑리위안 여사에게서 이를 전해들은 시진핑 주석은 바로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에게도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대단한 중요한 분이기 때문에 건강을 특별히 챙겨 달라"며 "9일 오전중 퉁런탕을 시찰하는동안 검사를 받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 하겠다"며 정밀검사를 받아들였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퉁런탕을 찾았을 때 검사를 했으며 당뇨병 예방에 효과있는 한약까지 지어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 외곽에 있는 퉁런탕의 제약공장을 30분정도 둘러보았다. 이번 시찰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제약공장 현대화 방침과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다만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정밀검진 결과에 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방중때마다 건강상태를 파악, 노출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자체 처리하는 등 극도로 조심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전혀 다르게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경계하지 않고 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황이 때때로 심각해지는 적이 있는 탓이라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관해서 우리 국가정보원은 2016년 7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체중이 130kg에 달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과 폭음폭식 등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통풍, 심장병 등 생활습관에 의한 성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 주위에는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특별 의료진이 항상 대기중이나 김정은 위원장은 의료진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성향이 있다는 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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