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강행에 홍준표-오세훈 등 보이콧 방침

▲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일정 변경없이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날 진행되는 전당대회에 반발해 보이콧(거부) 방침을 분명히했다.

이들이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 두 사람만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될 전망이다.

8일 홍준표 전 대표측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일정 변경 불가 판단을 최종 결정한 뒤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오늘 6명의 주자들이 합의 및 동의한대로 전당대회를 보이콧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6인은 당 선관위 회의전 일정 연기가 안될 경우 단체 보이콧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상수·정우택 의원은 비대위 결정 이후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존 보이콧 입장을 밝힌 의원들 역시 철회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선거 운동을 중단하거나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우 기존 일정 유지를 희망한 바 있다. 김진태 의원은 일정 연기를 주장했지만, 이날 당 결정에 따르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김진태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 유지 결정 이후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환영한다"며 "TV토론이 늘어나서 좋고, 합동연설회가 줄어들지 않아서 좋다. 전당대회 일정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애초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어진 비대위는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을 최종 확정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권 주자들이 보이콧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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