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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반쪽짜리' 가능성 커져
   
▲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당대회 연기 관련 회동을 마친 뒤 2주 연기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반쪽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준표-오세훈 등 당권주자 6인은 10일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친 전당대회를 2주이상 연기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일정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도 회동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동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2.27 전당대회는 2주이상 연기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2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는다"며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연기가 결정된 후 단 한번도 거치지 않은 룰 미팅을 열어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동에 불참한 홍준표 전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 후보 6명과 함께 전대 보이콧에 동참한 바 있고 그 이유도 이미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제 SNS상에서 지지자분들끼리 찬반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아쉬운 것은 이미 철 지난 공안검사의 시대가 역류해 다시 우리당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현실 정치로 다시 돌아왔고 그 마지막 헌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이를 대신하고자 한다"며 "더이상 전대 관련으로 내 이름이 거론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전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현상은 좀비 정치"라며 "궤멸 상태의 이 당을 재건한 전직 당 대표로서 이제 한발 물러서서 당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정상적인 방법으로 전대를 치르고 나아가 도탄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항하는 국민저항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당권주자들의 전대 연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 선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각 후보자들 대리인으로부터 일정 연기와 TV토론회 확대 등의 요청사항을 충분히 청취했고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와 미북정상회담이후로 연기할 경우의 장·단점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그 결과 정해진 일정대로 27일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27일이전에 이미 대부분의 경선 일정을 진행한 뒤 당일은 8000여명의 대의원 투표와 당선인 발표 절차가 이뤄지므로 우려하는만큼 미북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실무적으로 검토한 현황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1주 내지 2주를 연기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사무를 위탁하지 못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3주이상 연기할 경우 전당대회를 1개월 연기해야 하고 재보궐선거 기간과 겹치게 된다고 전했다. 야외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당권주자 6인이 보이콧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 두 사람만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당이 어렵고 모처럼 전당대회를 하는데 분열되는 것은 좋지 않다. 나머지 분들도 와서 정정당당하게 공정하게 경쟁하자"며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고 대여 투쟁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최희호 기자  ch3@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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