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이 11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9%포인트 증가한 3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규모 선제적 비용처리에도 불구,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인해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613억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예퇴직 및 충당금적립 강화로 영업이익은 3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포인트 감소했지만 ROE(자기자본 순이익률)는 9.27%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룹 총자산은 74조원으로 전년 대비 10.7%포인트 성장했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2.86%, 보통주 자본비율은 9.83%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7%포인트, 20.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명예퇴직 확대실시와 선제적 대손충당금 전입 때문이며 이를 제외한 경상적 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3.1%포인트, 1.5%포인트 증가한 36조2000억원, 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대규모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67%포인트 상승한 15.08%, 보통주 자본비율 또한 0.04%포인트 상승한 11.53%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대내외 경기 악화 전망 및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에는 하이투자증권의 인수 효과로 인해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대폭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