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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축산업 칼럼] ③한우농가 생산성 향상…암소개량 고민하자
   
▲ 함양·산청 농촌활동가. 우와목장 대표 박종호

[위클리오늘신문사] ‘안전하고 신선한 한우, 이젠 생산비 낮추는 방법을 고민할 때’

이 화두는 한우농가의 오래된 공통 주제 중 하나이며 소 키우는 이들의 고심이 그대로 녹아있는 표현이다.

그렇다. 소를 잘 키워도 생산비 때문에 축산 농가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높은 생산비 때문에 ‘한우는 고급육이지만, 너무 비싸다’라는 인식에 한우는 소비자 식탁에 쉽게 오르지 못한다.

한우는 세계적으로 최고급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 농가는 높은 생산비용 때문에, 소비자는 다른 고기 대비 비싼 가격 때문에 서로 불만이다.

결국 우리 한우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우 생산비용을 낮추는데 축산 관계자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우선 한우농가의 현실을 살펴보자.

우리 한우는 안전하고 신선한데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값이 비싸다’는 오명에 쌓여 있다.

또한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축산 농가 ‘마리당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다 수입 쇠고기의 대량 공세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 신세다.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한우와 축산 농가는 영영 설자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드는 상황이다.

이 대목에서 30여 년 간 소를 키워온 필자는 강하게 주장한다.

해답은 암소개량에 있다고 본다. 이제는 우량 암소에 주목할 때다.

현재까지 한우개량은 보증씨수소에 의해 인공수정으로 진행돼왔다. 체형과 육질에서 엄청난 개량성과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지난 통계를 보면, 지난 2006년 이후 육질에 있어 등급 출현율이 10% 내외로 정체돼 있었다.

이후 2013년 61.2%에 비해 2014년 65%, 2016년 상반기에는 67.6%로 상승, 한우농가들은 근내지방 위주 생산에 주력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체중량, 배최장근 단면적, 등지방 두께 등을 기준으로 하는 육량등급 C등급의 출현이 급증했는데 2010년 C등급 출현율은 18.1%였다.

하지만 지난해 한우 C등급 출현율은 34%로 급증한 걸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A등급 출현율은 20.7%에서 15.6%로 5.1%p낮아졌다. B등급 출현율도 56.0%에서 46.9%로 9.1%p낮아졌다.

특징적인 것은 A등급의 경우 2013년까지는 출현율이 증가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몇 년 간 육질 중심 개량으로 인해 육량은 뒤쳐져 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겠지만 육질은 좋아졌으나 고기양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증씨수소에 의한 반쪽 개량만 한 결과다. 앞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암소개량이 필수적일 수 있다.

필자는 이에 번식과 비육을 동시에 하는 일관사육방식을 뿌리내리기 위해 우량 암소를 길러내는 개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우량 암소 기준’은 도체중이 450㎏, 등심단면적 110㎠, 육질등급은 A·B, 친자확인이 되고 이모색이 없으며 선형심사점수가 78점 이상인 개체를 우량 암소로 본다.암소 개량의 첫 번째 방법은 현재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우량 암소 지정기준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농장에서 직접 암소(어미소)에 대한 후대검정 성적을 활용해 암소에 알맞은 보증씨수소정액으로 계획교배를 실시하는 것이다.

암소(어미소)의 후대검정은 후대축의 도체성적을 이용하는 것으로 후대축 육질등급이 A·B가 나온 암소(어미소)를 선발하는 방법이다.

이 암소에 대하여는 다산을 유도해 생산성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농장의 경영합리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농장별로 사육하고 있는 한우 중에서 돈을 벌어주는 한우와 밥만 먹는 한우를 구별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위클리오늘신문사  weeklytoday@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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