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지난해 선택약정 증가로 무선 매출이 감소하며 KT의 영업이익이 8%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KT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3조4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5.8% 늘어난 76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비 감면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9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5조9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구 회계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517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심사업인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은 7조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선택약정 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따른 결과다.

다만 무선 가입자는 데이터온(ON), 로밍온과 같은 고객 맞춤형 신규 요금제가 호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5.5% 늘어난 2112만명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순증 규모는 9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14만명이었다.

유선사업 매출은 4조7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든 반면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 수준으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2조50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4492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 가입자는 1년전보다 38만명이 늘어나 국내 최대인 785만명을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며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조4102억원을 달성했다. 지니뮤직 음악서비스, KTH T커머스 등 콘텐츠 분야에서 그룹사 성장도 이어졌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조4449억원을 기록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이었다.

KT 윤경근 CFO는 "지난해 통신시장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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