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우-박동원.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국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성폭행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포수 박동원(29)과 투수 조상우(25)의 연봉을 50% 삭감했다.

키움 구단은 13일 "박동원, 조상우의 2019시즌 연봉을 지난해 대비 5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50% 깎인 9000만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조상우는 1억2000만원에서 6000만원 줄어든 6000만원에 사인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해 5월2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당시 선수단의 원정 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난달 28일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박동원, 조상우가 경찰 조사를 받은 지난해 5월23일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내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들이 무혐의 처분된 후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해지했다.

다만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팬 여러분과 동료 선수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KBO와 구단에서 내린 조치를 달게 받겠다"며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봉사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가 아닌 2군 전지훈련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향한다. 키움 구단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에서 부과한 사회봉사활동은 시즌 종료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키움 관계자는 "KBO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이후 여러 고민을 했다. 지난해 참가활동정지 제재 이후 95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을 고려해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며 "연봉 삭감과 1군 스프링캠프 제외 등이 구단 자체 징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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