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 국무부가 그동안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핵화 상응 조치를 북한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제재를 완화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고 VOA는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미국은 기존에 가능한 것으로 제시된 내용을 뛰어넘는 보상을 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제제완화는 없을 것임을 북한 지도자들에게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구축한 신뢰를 기반으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이뤄질 김정은 위원장과의 다음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강연에서 제재 해제는 비핵화 완성 이후에 하더라도 상응 조치로 관계 개선, 안정과 평화 증진, 법적 평화체제 구축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