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2조4167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신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비와 수수료, 인건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카카오는 연결회계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조4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년전보다 7.3% 급감한 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286억원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잠정 중단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다 서비스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때문이다. 4분기 영업비용은 6688억원에 달했다.

반면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401억원으로 나타났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1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웹툰과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 역시 연말 성수기 효과로 성장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주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UX 개편, 서랍, 라이브톡, 샵(#)탭 출시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오픈채팅을 고도화해 전체 수발신 메시지 증가를 이끌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는 끊임없는 고도화 작업을 대부분의 광고 상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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