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북미정상회담 사이 방문할 지에 관심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 호텔을 살펴본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숙박시설을 사전답사하는 등 회담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김창선 부장은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와 회의 장소로 사용될 수 있는 고급 호텔 등을 답사하고 있다.

또 김창선 부장은 베트남 관리들과 업무 협의를 시작하는 등 국빈방문과 정상회담 준비를 본격화했다.

김창선 부장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있는 박닌과 LG전자 공장이 있는 하이퐁 지역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베트남 방문일정동안 삼성·LG 공장을 방문하는 경제시찰 일정을 가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16일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뒤 박닌성의 산업단지와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창선 부장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지만 바로 베트남에 오지 않고 광저우로 이동해 1박을 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광저우를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며 의전·경호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정상들의 동선, 경호, 의전 등 실무 제반사항 전반을 협의했다.

현재 미국측 선발대도 15일께 하노이에 도착해 현지 호텔을 둘러보는 등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북한과 미국의 회담 실무협의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선 부장의 카운터파트는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다.

이와 함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도 조만간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합의 문안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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