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미북 정상회담을 북한을 위한 회담으로 만들려는 것 아닌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경제협력사업 역할을 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및 '김경수 드루킹 특별위원회'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세금을 주머니속 쌈짓돈처럼 생각하는 것은 새롭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북한 비핵화를 견지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면서 남북경협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도 전에 북한이 어떤 비핵화 조치가 필요한 지에 대한 언급없이 제재 완화 등 선물보따리를 김정은에게 안겨 달라고 요청한 것과 다름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보를 먼저 강조했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성급한 남북경협보다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았을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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