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블록체인 사업 공동 추진

▲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이 사업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각종 본인 확인 절차가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SKT 모델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각종 본인 확인 절차가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바뀌게 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21일 ‘MWC19’ 기간중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상용화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오프라인상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보가 노출된다. 이후 공유∙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게 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없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해, 필요한 모든 곳에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인증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이용이 활성화되면 신분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 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상용화∙활성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양사의 서비스를 간편한 신원 확인 및 가입 절차만으로 이용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5G시대에는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인증의 개념을 사물 ID로 확장하면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이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이치텔레콤 존 칼리안 T랩스장은 “이번 협력이 서로 다른 기업∙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상이한 생태계에서 어떻게 공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 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