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통신 보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베이징 방문시 중국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께 특별열차로 중국에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 있는 호텔에서 이날 투숙객의 숙박을 받지 말라는 시 당국의 통보가 있었다고 호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숙박이 금지된 호텔은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압록강철교) 주변 호텔이다. 호텔 관계자는 "시 당국으로부터 23일은 숙박객을 받지 말라는 통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보안을 위해 단둥역 등을 통제하고 시내 일부 호텔 숙박을 금지한 바 있다. 숙박이 금지된 호텔은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김정은 전용열차가 다리를 통과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숙박이 금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3일 중국 단둥을 통과할 경우 24일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것인지도 관심사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까지의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전용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열차로 중국을 종단해 이동한 후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비행기 등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간다는 것이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후 처음으로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베이징까지 초록색 특별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 열차는 조부인 김일성과 아버지인 김정일이 이용했던 것과 같은 것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60㎞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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