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하루평균 52건 불과

▲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매 거래량은 절벽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학기 수요, 봄철 결혼 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거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22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0일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계약일부터 60일이내) 1049건으로, 일평균 52.5건에 그쳤다.

이는 전월(1874건) 일평균 60.5건보다도 13.2%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거래량이 최근 6년중 1월 기준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침체의 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중순(11~20일) 거래 신고량은 827건으로, 일평균 82.7건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기간이 끼어 있던 이달 초순(1~10일) 일평균 22.2건보다는 크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거래가 집중됐던 전년 같은 달(1만1111건) 일평균 396.8건과는 비교조차 어려워 거래절벽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절벽은 매수실종 사태에서 비롯됐다. 신학기 이사 수요로 매매거래가 활발해야 할 상황이지만, 집값 하락기에 매매를 연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서울과 수도권에 신규 아파트 공급량도 많고,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늘면서 전세시장에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그 결과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일평균 593.7건으로, 가을철 뛰는 집값에 전세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10월 584.4건을 웃돌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살던 집에 눌러앉는 전월세 재계약 수요가 있음을 감안하면 전세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대출규제로 갭투자 수요가 차단됐기 때문에 매매시장의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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