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노이행 예상 경로. <그래픽=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 언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평양을 출발해 국경을 넘어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타임, 워싱턴타임스 등은 23일 오전(현지시간) 과거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했던 것과 유사한 녹색과 노란색이 특징인 열차가 중국 국경을 통과해 단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열차를 타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 부근까지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시간 오후 5시쯤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는 러시아 타스통신의 기사와, AP통신 기자가 북한-중국 국경의 다리를 건너 단둥으로 가는 녹색 열차를 목격했다는 사실도 함께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중국 남부의 산업도시들을 거쳐 베트남 북부까지 2800마일(약 4500km)를 여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타고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열차를 통해 이동하면서 중국과 베트남 북부의 경제발전상을 보면서 경험을 얻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는 호화로운 객실과 함께 보안과 안전을 위해 중무장돼 있으며 중무장된 열차의 무게와 중국의 철로 공사 등으로 인해 느린 속도로 운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노이에 도착하기까지 중국-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자동차로 갈아타고 이동하는 것을 포함해 이틀 또는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