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은 여전히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고 미 외신들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북한의 핵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 위협은 없다'고 언급한 점을 진행자가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은 싱가포르에서의 진전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헌신으로 미국인이 받는 위협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국무장관과 대통령에게 주어진 임무다. 우리는 이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이번 주에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기 위한 전세계 연합을 구축해왔다. 지금이 그 순간"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주에 진정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이번 하노이회담 일정이 하루가 될 수도 있고 이틀이 될 수도 있다"면서 "또다른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내가 국무장관에 취임한 이후 솔직히는 심지어 내가 CIA국장에 있을 때부터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정책은 바뀐 것이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고 명쾌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야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의제로 올라왔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협상에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낙관론과는 배치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더이상의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위터에 "북한은 이제 더이상 미국에 가장 크고 위험한 문제가 아니다"며 "미국인들과 전 세계 사람들은 오늘밤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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