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 서울 아파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성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수요들이 부동산 시장의 각종 하방요인에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매물 증가와 가격조정, 급매물 소화 후 매물 적체 등의 영향으로 계단식 하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 11월 둘째주이후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낙폭은 전주(-0.10%)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구로, 금천이 보합 전환하고, 마포(-0.20→-0.05%), 용산(-0.12→-0.09%), 영등포(-0.17→-0.06%)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지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종로(보합→-0.09%), 동대문(-0.05→-0.15%), 은평(보합→-0.02%) 등은 하락을 재개하는 등 전형적인 계단식 하락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상승 피로감 및 대출규제,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요인으로 인해 매수대기자들이 매수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이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조정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도 0.14% 하락하며 전주(-0.17%)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은 -0.27%에서 -0.14%로 하락폭이 줄었지만,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고 대출규제, 금리상승,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보유부담이 커져 재건축이나 급등했던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중이다. 서초(-0.10→-0.11%), 송파(-0.11→-0.12%), 강동(-0.20→-0.24%) 등도 낙폭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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