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최종단계에 이르렀으며, 오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공식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중국측이 미국산 농산물, 화학제품, 자동차 등 기타 제품에 대한 관세 및 기타 제한들을 낮추는 제안을 해오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직 장애물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방문을 마친 이후인 오는 2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협상이 진전됐다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 벤처들에 대한 외국 회사들의 지분 제한을 없애고,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15%로 낮추는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산 제품의 구매를 확대하는 조치, 특히 18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천연가스를 셰니에르 에너지사로부터 구매하는 것도 제안했다고 한다.

양측은 이밖에 중국 국영기업들에게 유리한 산업 정책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주 양측이 논의하고 있는 사안들을 담은 문서의 규모가 100페이지가 넘고, 이중 거의 30페이지가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소식통들은 특히 만약 합의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국이 제재를 부과한다 하더라도 보복을 가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도록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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