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활력 대책회의 주재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수출활력제고대책'을 발표하며 "수출활력을 최대한 회복하고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총망라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월부터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수출활력제고 과제들을 검토해왔다"며 이렇게 전했다.

정부는 우선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235조원까지 늘린다.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 만으로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도 신설한다. 1조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3000억원 규모의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도 새로 만든다.

수출 품목과 시장도 다변화한다. 수출 품목은 중견·중소 협력사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수출을 확대 지원한다. 3월중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지역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열고 신남방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ASEAN) 데스크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설치한다.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업의 성장단계별 수요·특성을 감안한 수출생태계 지원도 강화한다. 벤처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수출 초보 기업에는 전문상사를 통한 수출대행 등을 지원한다.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해외지사화도 도울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과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 안건, '제2 벤처붐 확산 전략'이 함께 논의됐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에 대해 "농식품 수출은 국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산물의 국내 가격 지지와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국가 수출 위기상황에 일조하기 위해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77억달러로 설정하고 총력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출비상대책 TF조직을 운영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특별판매를 추진한다. 수출 비수기에는 물류비를 탄력적으로 지원한다. 초기 시장 시장성 시험, 상품화 등 단계적으로 유망 품목을 육성하고 신남방·신북방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식품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4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참치·김 등 수출주력품목이 선전하고 베트남·필리핀 등 신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목포와 부산에 창업과 연구·개발(R&D) 수출지원기능이 집적된 대규모 수출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영세가공업체와 결합한 중규모 식품거점단지도 2022년까지 7개소 추가 조성한다.

제2 벤처붐 확산 전략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민간자본 벤처투자 활성화 ▲창업에 이은 성장 집중지원 ▲투자자·기업 등의 회수시장 참여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5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잠정치 결과가 발표되면 강국의 상징인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공식 가입하게 된다"면서 "3만달러 시대의 도래는 종착점이 아닌 재도약을 위한 또다른 시작이다.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성장잠재력 확충, 미래 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신뢰 구축, 저출산 고령화 해소 등에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와 이개호 장관, 김영춘 장관을 비롯해 김영문 관세청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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