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미국이 되돌려받지 못하는 수억달러를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것은 내가 대통령 되기 오래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 또한, 이 시기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할 때마다 1억달러의 비용을 초래해 오래 전에 포기했다"며 "폭격기들이 괌에서부터 와야 하고 바로 옆이라고 하는데 7시간이다. 이렇게 수억달러의 폭탄을 사용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억달러를 군사훈련에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조금 더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지원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함으로써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향후 방위비 증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사흘만인 3일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 훈련(FE)'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훈련은 한반도 전장상황을 상정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 강화하기 위해 매년 상반기 시행했던 핵심 훈련이다.

대신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대체하는 '동맹'(alliance) 연습을 4~12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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