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간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외 추가 유착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마약, 성폭행 뿐 아니라 (버닝썬과) 강남경찰서와의 유착 의혹이 있기 때문에 서울청에서 직접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며 "경찰과의 유착에 대해서는 특히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경환 서울청장과 동석한 경찰 관계자는 "20여명을 불러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했다.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상당히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고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확인이 됐다"면서 "(유착 의혹 수사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 외에) 추가적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경찰관을 소환조사한 적은 있으나 아직 입건된 경찰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청 광수대는 지난해 7월 이 업소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클럽측과 강남경찰서간 금품이 오고간 정황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강남서는 지난해 8월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수대는 버닝썬이 지난해 7월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경찰이 출동했던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광수대는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성폭행,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사이버수사대는 버닝썬내 VIP룸 화장실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진 성행위 영상과 관련된 의혹을 담당한다.

또 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직원과 고객간의 폭행 사건 수사도 광수대가 맡기로 했다. 당초 서울 강남서가 진행했으나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사건이 이송된 것이다.

원경환 서울청장은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등 인력을 총동원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일부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 및 투약한 직원·클럽 대표 등 관계자 6~7명, 손님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중국 여성(애나)은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애나’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A씨는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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