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전문지 '더힐' 보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원인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담 결렬이 미국측에 원인이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북한과의 매우 중요한 핵협상이 열리고 있을 때 유죄 판결을 받은 거짓말쟁이, 사기꾼을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하도록 만든 것은 미국 정치의 저속한 면을 보여준 것으로 (내가 협상결렬을 선언하고)회담장에서 나오는 데 기여했을 수도 있다. 대통령이 해외에 있을 때 이렇게 한 적은 없었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기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코언은 지난달 26~28일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증언했다.

코언은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고 대통령의 장남으로부터 수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귀국한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코언 변호사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지난해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책을 준비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책의 내용은 그가 의회에서 한 증언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다. 그의 주장이 거짓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며 "우리(미국)는 그들(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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