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동창리 발사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이 반드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이 대미압박 신호의 일환으로 이 곳에서 로켓 추진체 시험을 단행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에서 "동창리 발사장에서 실질적인 시험발사가 이루어지기까지 준비기간이 2주정도 소요된다"며 북한이 이러한 과정을 시작하는 단계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언제든지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트 수석연구원은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서 재건되고 있는 시설 중 하나가 로켓 추진체 시험 시설"이라면서 "북한이 로켓 추진체 시험을 단행함으로써 대미압박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또 "내가 김정은이라면 동창리 발사장 재건 작업을 마치고 로켓 추진체 실험도 단행하는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의속에서 미국에 3차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이날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이 시작된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RFA의 질문에 "2월16일자 위성사진에서 재건을 위한 설비가 포착되기 시작했다"면서 "이 시설의 재건은 사실상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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