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2000명 구조조정... "폐쇄는 아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현대자동차가 실적 부진으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내 인력 2000여명도 구조조정했다.

7일 자동차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베이징 1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직원 2000여명의 퇴직 및 인력 재배치도 이뤄졌다.

2002년 첫 가동해 17년째를 맞은 베이징 제1공장은 2017년 사드배치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뒤 지난 2년간 공장가동률이 50%를 밑돌자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창저우·충칭·쓰촨 등 6개 공장에서 연간 181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79만177대에 불과하다.

베이징 1공장은 2002년 중국 진출 당시 가장 먼저 가동에 들어간 곳이어서 생산 효율성도 다른 공장보다 떨어진다.

다만 중국 시장 철수나 베이징 공장 폐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생산 효율화를 위해 현지 일부 설비의 가동중단을 검토중인 상황으로 시기는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며 "생산라인을 다른 국가로 옮긴다거나 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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