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북한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밖으로 합의없이 끝났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존재로 추앙받고 있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선 회담이 결렬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CNN은 북한의 국영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이 하노이 북미회담이 긍정적 빛으로 그려졌음에도 기대했던만큼 잘 진행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CNN은 조선중앙통신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과 좋은 결실을 기대했던 국내외의 인민들이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난 것을 미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조심스럽게 편집된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자동차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거리에 있던 군중으로부터 환영받는 모습을 소개했다.

CNN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북한이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상태로 다시 건설됐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미국 언론에 의해 공개된 데 이어 나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NN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도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회담이 합의없이 결렬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