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빅딜'을 노리고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중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전부 아니면 전무를 고수한다'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노딜' 종료를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그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간협정'을 체결하리라는 광범위한 추정을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이어 "회담 결렬과 만연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은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인 '화학반응'에 베팅하며 '전부 아니면 전무' 접근법을 고수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같은 평가의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미 국무부 고위관료가 최근 백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내에 북핵문제 '단계적 접근'을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고 발언한 점도 강조했다.

AFP통신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번째 정상회담도 준비하고 있다"며 "그는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결국 (과거 비핵화 협상들과)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와 관련,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임기내 북한 비핵화 달성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표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적대적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이를 증명하기는 어렵고, 북한이 신뢰의 토대를 쌓기 위한 단계별 접근을 요구하면서 (서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북미 입장차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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