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근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현대자동차에 이어 중국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1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생산성과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을 포함한 중장기적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중국 생산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 공장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중국 둥펑자동차, 위에다그룹과 합작으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하면서 처음으로 세운 공장으로, 둥펑위에다기아는 현재 옌청에 3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5만대 수준으로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약 89만대에 달한다. 그러나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기아차 옌청 공장의 가동률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약 37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데 그쳐 가동률은 41.6%로 떨어졌다. 공장 가동 중단이 결정되면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공장 인력 2000여명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명예퇴직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초기 100만대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던 베이징현대 역시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지난해 79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베이징 1공장은 이르면 다음달 중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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