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나이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내외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공식 환영식 참석으로 브루나이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의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주최한 국빈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스타나'(istana)는 말레이어로 '궁전'을 뜻하고, '누룰'(nurul)은 빛을 의미한다. '이만'(iman)은 예배의 인도자를 일컫는다. 누룰 이만 궁전은 '이슬람으로 인도하는 희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 정상의 인사로 시작된 이번 환영식은 한·브루나이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왕족 대표 및 수행원간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볼키아 국왕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만의 국빈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브루나이 왕세자 내외 등 왕실 가족들의 환대 속에 볼키아 국왕 내외와 환담을 나눴다. 두 나라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1984년 브루나이 독립과 동시에 수교한 이래 한·브루나이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브루나이를 안정·번영으로 이끌어 온 것을 평가했다.

볼키아 국왕은 수교 이후 두 나라간 실질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한국 정상의 브루나이 방문은 이번이 다섯번째로 국빈방문은 두번째다. 노태우 전 대통령(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0·2001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이 브루나이를 각각 방문했다.

다자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순수 양자회담을 위한 방문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국빈방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에 이어 19년만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태지역 4개국 순방을 위해, 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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