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
한국당, 통영-고성 보궐선거에 정점식 공천... '친황계' 등장 주목
   
▲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 후배이자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점식 전 검사장을 4·3 재보궐선거 출마후보로 공천하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교안 키즈'의 등장으로 평가하고 장기적으로 당내 권력지형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점식·서필언·김동진 등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정점식 예비후보가 한국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정점식 전 검사장은 정치신인 가산점을 포함해 득표율 42.2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서필언 예비후보는 35.03%, 3위 김동진 예비후보는 29.80%로 뒤를 이었다. 경선 방식은 선거인단 여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 합산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정점식 전 검사장은 대검 공안 2·1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공안부장 등 공안라인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공안통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한달만에 좌천성 인사에 대한 불만으로 물러났다.

정점식 전 검사장이 정계에 발을 들이자마자 재보궐선거 후보로 전격 발탁되면서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대표와의 인연이 거론되고 있다.

정점식 전 검사장은 지금도 황교안 대표가 치적으로 자부하는 '통진당 해산'의 주역이다. 황교안 대표가 법무장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고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점식 전 검사장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과도 인연이 있다. 최교일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2차장으로 근무하며 굵직한 공안 사건을 총괄 지휘했다.

4·3 재보궐선거는 경남 창원과 통영·고성 등 2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에 불과하지만, 여야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삼고 있다. 황교안 대표에게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당의 장악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시험대라 할 수 있다.

이같이 중요한 선거전에서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검찰 직계 후배이자 최측근을 공천하자 정치권에서는 '황키즈'의 전면 등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등장으로 기존의 친박·비박 계파 색채가 예전보다 옅어지는 대신 당내 권력의 중심이 친황(친황교안)계로 재편될 수 있는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총선에서 당대표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해석이다.

정점식 전 검사장 외에 검찰 출신 특정 인사가 거명되면서 '황키즈 검사'들이 내년 총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말도 흘러 나온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가진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통영·고성의 전문 일꾼 정점식은 검사 출신으로 통진당 해산을 이끌어낸 능력이 있다"며 "문재인정권에 의해 검사직을 그만두게 되자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반드시 그 뜻을 이루리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정점식 전 검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큰 일꾼이 되겠다"며 "대표님을 모시고 자유경제주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점식 전 검사장의 공천을 두고 잡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선을 빙자한 전략공천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반발 기류가 읽혀진다.

당장 경쟁후보들이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한국당 사무원의 집계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경선 결과가 지역 여론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당을 불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21일 KBS 여론조사 결과는 서필언 19%, 김동진 16.3%, 정점식 7.6%로 나왔지만 불과 17일만에 결과가 뒤집힌 것에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 및 경선 전반은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경선 시행 여론조사 기관은 공관위의 의결에 따라 후보 측이 추천한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추첨을 통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만약 전략공천이었다면 공정성을 문제삼을 수 있겠지만 경선으로 치러진만큼 결과를 문제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대표가 됐으니 당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름 생각하는 것이 있을 테고 자기 사람으로 꾸릴 수는 있겠지만 벌써부터 친황계로 비판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조>

1. 선거여론조사기관 : 한국리서치

2. 조사일시 : 2월15일~17일

3.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희호 기자  ch3@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