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나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강력하고 압도적이며 초당적인 요구가 없다면 탄핵은 너무 큰 국가의 분열을 초래한다. 나는 우리가 그 길(탄핵)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럴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나라는 위대하다. 이 나리의 창립자들은 우리에게 튼튼한 토대를 만들어줬다. 우리가 맞닥뜨린 모든 도전은 견뎌낼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두번째 임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2016년 나는 그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가? 하지만 그것(대선 패배)은 2018년 선거를 더욱 결정적으로 만들었고 우리는 승리했다. 이제 우리는 주도권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그가 재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위한 일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는 민주당의 훌륭한 조력자이자 기금 모금자다. 그는 민주당의 풀뿌리 조직을 동원하는 데 기여했다. 나는 그것이 미국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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