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경제성장률 전망. <표=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20개월째 하락하던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반등했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월 CLI는 98.96을 기록했다. 전월(98.87)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한국의 OECD CLI는 2017년 4월 101.53을 시작으로 20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2018년 12월이 돼서야 전월(98.86) 대비 0.01포인트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애초 OECD는 2018년 12월도 떨어져 21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가 이번에 통계를 수정하며 평가를 뒤집었다.

20개월을 끝으로 하락세가 반전되면서 '최장기간 하락' 기록은 경신하지 않게 됐다. 1999년 9월~2001년 4월에도 OECD CLI가 20개월간 하락했었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때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점은 100. 수치가 100보다 크면 경기 상승으로, 100보다 작으면 경기 하강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여전히 기준점 아래라 경기는 부진한 상태다.

앞서 OECD는 한국의 경제 전망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지난 6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한국의 2019년,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로 제시했다. 전년 11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전망치(2.8%, 2.9%)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은 세계 경기 둔화 때문이다. OECD는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이전보다 0.2%포인트 낮은 3.3%를, 2020년도 0.1%포인트 내린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OECD CLI도 저조한 상황이다. OECD 회원국 전체의 CLI는 2017년 11월(100.55) 이후로 1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미국은 8개월, 중국은 19개월, 일본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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