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경찰 출석 21시간만에 조사를 마쳤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5일 오전 7시8분에 조사실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솔직하게 진술했다. 그리고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다 말씀드렸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경찰총장이 누구냐' '불법촬영물 혐의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죄송합니다" 등의 대답으로 대신한 채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없이 촬영했는 지 여부와 함께 이를 단체 카카오톡방에 공유한 경위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오간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6년 당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어 고소된 사건과 관련해 불거진 담당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14일 성접대 의혹을 받는 승리와 동업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소환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접대 과정 중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카카오톡방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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