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상우 기자]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출석한지 16시간만에 조사를 마치고 15일 귀가했다.

승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이날 오전 6시13분께 청사를 나섰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오늘도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연 연기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승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변호인인 손병호 변호사가 취재진 앞에 서서 전날 추가로 제기된 해외 상습도박 및 성접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손병호 변호사는 "그저께 저희에게 모 유력 언론사로부터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았다"며 "저희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드렸고 그 유력 언론사에서는 기사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점을 참고해 주시기 부탁드리고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정리해서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승리에게 질문 좀 하겠다'고 했지만 승리는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자가 맞나", "카톡 내용이 전부 조작됐다고 생각하나", "경찰과 유착 안 했나",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통화했던 것 기억하나", "성매매 알선 혐의 조사 중 인정했나"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청사를 떠났다.

전날 낮 12시50분부터 승리와 함께 조사를 받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이날 오전 6시3분께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조사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접대 과정 중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제가 불거진 카카오톡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총장'이 누구인지와 함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대화방에서 '경찰총장'과 문자를 한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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