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민특위 폄훼발언 비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한국PD연합회가 15일 나경원(56)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폄훼 발언을 비판했다.

PD연합회는 '반민특위 때문에 국민이 분열됐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다수 국민의 상식에 어긋날 뿐 아니라 그동안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 온 PD들의 성과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며 "유력 정치인이 왜곡된 역사관을 공공연히 설파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이 땅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PD연합회는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작 이 발언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민특위는 1948년 제헌국회가 제정한 ‘반민족 행위 처벌법’에 따라 구성됐으나 이승만 대통령측 방해와 친일경찰의 습격 등으로 8개월만에 해산됐다.

PD연합회는 KBS '인물현대사',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을 통해 반민특위는 일제가 우리 주권을 빼앗는 데 적극 협력한 자, 일제로부터 귀족 칭호를 받거나 일본의 제국의회 의원이 된 자, 독립운동가 및 그 가족을 살상하고 박해한 자, 직·간접으로 일제에 협력한 자를 처벌하려고 만든 기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기존의 독립유공 서훈자의 공적을 전수 조사해 친일 행위자 등을 가려내기로 한 것과 관련,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해방후 반민특위로 국민을 분열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잘 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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