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서 15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조원호 기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15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크라이스트처치 일부 지역은 폐쇄됐으며 오전 8시40분 총격 신고를 받고 무장경찰이 투입됐다.

AFP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 인근 이슬람사원에서 총격이 있었다. 한 목격자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목격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 사람이 건물 밖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한 목격자를 인용해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에 들어갔고 수십발의 총성이 들렸다"면서 "공포에 질려 이슬람사원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다가 탈출한 한 사람은 CNN에 "나는 이슬람사원 안에 있었다. 큰 사원이며 안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총성이 한참동안 계속됐고 우리는 도망치기 위해 담을 뛰어넘어야 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현재 경찰이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 구금하고 있으며 경찰은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니 뉴질랜드 내 어떠한 이슬람사원에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측은 CNN에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그 숫자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현지 매체 tvNZ는 이 지역내 다른 이슬람 사원에서 또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크라이스트처치내 다른 범죄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오늘은 명백하게 뉴질랜드로서 가장 어두운 날"이라고 밝혔다.

이 연쇄테러로 최소 27명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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